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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성지' 이야기>>보치아 국가대표를 꿈꾸는 현경이 이야기 박민선 | 19/06/13 09:49 | 11
여기는 꿈꾸는 현경별
보치아 국가대표를 꿈꾸는 현경이와 엄마 조순성 씨 이야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이하 학생체전)’ 보치아 경기가 있던 5월 17일, 현경이의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현경이가 이번 학생체전 중고등학교부 보치아 종목 출전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일 때 중고등학생 선수들과 경쟁해 서울 대표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대회였다. 지난해에는 초등부, 올해는 중고등학교부 보치아 종목에서 연달아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하여 매년 전국적으로 열리는 학생체전은 1년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는 무대이자,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경이의 꿈도 바로 거기에 있다.
메달의 기쁨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온 현경이와 엄마 조순성 씨를 물리치료실에서 다시 만났다. 


물리치료 중인 현경이와 조하늬 물리치료사

“보치아는 컬링과 비슷한 방식으로 감각과 집중력이 요구돼요.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을 위한 경기로 고안됐죠. 현경이가 잘할 수 있고, 그걸 넘어 재능을 보여 준 첫 번째 희망이었어요.”

현경이는 생후 9개월 무렵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아픈 아이가 있는 여느 집이 그렇듯 조순성 씨는 우울했던 심경들, 어두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가 장애를 이해하기까지도 힘들었는데, 다른 사람이 장애를 대하는 태도에도 상처받았죠. 아무리 아끼고 돈을 벌어도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고 치료비로 나가는 비용이 훨씬 컸어요. 일어섰다가도 다시 주저앉고, 한고비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나타났어요.”


물리치료 중인 현경이와 조하늬 물리치료사


특수학교에 다니는 것이 전부였던 현경이에게 ‘보치아’는 재미와 칭찬까지 안겨준 유일한 취미였다.
칭찬은 ‘나도 잘하는 게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고, 노력이 가져다주는 성취도 알게 했다.

“현경이가 5학년 때 큰 수술을 했어요. 마침 그 시기가 전국대회 출전권을 놓고 서울 보치아대회가 한창 열리던 때였는데, 입원 중에 외출증 끊고 경기에 나갈 만큼 열정적이었어요. 처음 서울 대표선수로 선발됐을 때 저도 깜짝 놀랐어요.”


초등학교 6학년, 인생 첫 도전이었던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초등부 보치아 개인전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올해, 역시 서울 대표선수로 출전해서 중고등학교부 보치아 단체전 은메달을 따고, 개인전 8강까지 올랐다.
보치아는 개인이 소지하고 있는 보치아 공으로 경기에 참가한다. 보급용 플라스틱 공과 달리 선수들이 사용하는 공은 던지는 순서와 전략적 역할에 따라 겉의 재질과 무게 등을 다르게 제작해서 그 가격만 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선수용 공이 없는 현경이가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실력에 대해 ‘재능’이라고 했다.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보치아 중고등학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단체사진


“장애인 스포츠 중 가장 유명한 종목이 보치아에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잘 모르죠. 유명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스포츠 꿈나무들을 양성하는 것처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꾸는 꿈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응원하고,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현경이의 꿈은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 그리고 조순성 씨는 현경이의 이 꿈이 노력한 만큼의 보람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꿈꾼다. 


유튜브 '현경별'을 보여주는 현경이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와 ‘틱톡’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공간 ‘현경별’에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현경이의 일상이 담겼다.
쏟아야 할 노력의 가치와 용기를 알게 해 준 보치아.
현경이는 지금 현경이가 사는 세상에서, 현경이가 만든 ‘현결별’에서 꿈을 이야기하고 함께 나누는 중이다.




***지금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해피빈(www.bean.or.kr)에서 보치아 국가대표를 꿈꾸는 현경이에게 선수용 보치아 공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이 진행 중입니다.(7월 31일까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해피빈 바로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4663 (해피빈에는 가명으로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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